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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한우 사료 수입 해마다 500억, 이젠 그럴 필요 없습니다!

by 타오라 2025. 8. 3.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겨울철 서울 외곽이나 지방의 초지에서는, 모두가 당연히 수입한 풀사료를 먹이고 있었습니다.
축산농가들이 쓰는 '풀사료' 대부분이 외국에서 수입된 종자였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산 수입 종자 ‘라이그라스(IRG)’를 한국에서 자체 국산화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한 일일까요? 단순히 풀씨 하나 만들었다고 다들 열광하는 이유는 뭘까요?
지금부터 그 이유를 5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드립니다.

농부가 소와 함께 있는 이미지
풀사료 국산 품종 개발 성공

 

1. IRG는 국내 풀사료의 66%를 차지하는 핵심 작물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talian Ryegrass, IRG)는 겨울철에 재배되는 초지 작물로,
국내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약 66%, 생산량 기준으로는 86% 이상을 차지합니다.

즉, IRG 하나가 사라지면 국내 축산 사료 체계가 붕괴할 수 있는 구조였던 겁니다.
그런데 이 종자의 75% 이상이 수입산이었다는 건, 매년 수입가격, 기후, 국제 분쟁, 항만 물류 상황에 따라 농가가 휘청일 수 있는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2. 2025년, 국산 품종 ‘스파이더’ 개발 성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2024년에 신품종 ‘RDA 스파이더’를 개발했습니다.
이 품종은 수입 주력종이던 ‘플로리다80’보다 생산성이 약 14% 우수하며,
헥타르당 건물수량도 10.1톤으로 매우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남·경남·전북·충남 등 5개 지역에서 42헥타르 규모로 실증재배 중이며,
민간 종자기업 2곳에 기술이전까지 완료했습니다.


3. 장마철 종자 건조 문제까지 해결

IRG 종자는 장마철에 수확·건조해야 하는 구조라 국내에서 자급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국산 열풍 건조기(드럼 회전형)를 개발,
하루 2톤 이상 종자 건조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면서 병목이 완전히 해소되었습니다.

이 장치는 라이그라스뿐 아니라 알팔파, 톨페스큐 등 다른 사료작물에도 사용 가능
국내 풀사료 산업 전반의 자급 기반을 크게 강화할 수 있습니다.


4. 건초 품질은 수입산과 동급, 가격은 36% 저렴

RDA 스파이더로 만든 국산 IRG 건초는 수분 15% 이하, 저장성이 뛰어나며
수입 건초와 품질이 유사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수입 건초 대비 평균 36% 더 저렴하기 때문에
사료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축산농가에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5. 공공 유통망까지 이미 구축 중

현재 국산 IRG 건초는 한국마사회와 협력해 공공 승마장에 납품 중이며,
향후 농협, 축협 등 전국 유통망과 연계하여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종자 증식을 맡은 민간기업 2곳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식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선정된 기업으로,
국가 기술을 무상으로 나눠준 것이 아니라 품질관리·유통조건까지 계약에 따라 관리됩니다.


얼마나 빨리 상용화될까?

현재는 실증재배 및 종자 증식 초기 단계입니다.
2025년부터는 일부 지역 농가에 보급이 시작될 수 있고,
2026~2027년에는 전국 단위 보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종자 건조, 품질 가공, 유통 구조까지 마련된 만큼
상용화까지의 진입장벽은 거의 사라졌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마무리 정리

항목요약 내용
종자 자급 국내 IRG 종자의 75% 수입 → 국산화 성공
품종 RDA 스파이더 (생산성 +14%)
기술 요소 종자 건조기, 건초 열풍기 모두 국산화
유통 마사회 납품 시작, 농협 확대 예정
상용화 전망 2026~27년 전국 보급 가능성 높음
 

 


✨ 왜 이게 대단한 일인가?

이건 단순한 신품종 개발이 아니라,
축산업 전체의 구조를 수입 의존형에서 자립형으로 바꾸는 전환점입니다.
그리고 이는 단지 농업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식량안보, 에너지 자립, 기술 독립과도 연결된 ‘전략 자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IRG는 수입산이 아니라,
K-라이그라스 시대로 가는 출발선에 서 있습니다.